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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한겨레 다큐 2015년 06월 26일 17:29 정주용

기업이 주문하고 대학이 만든다.

 

“대학이 교육의 장, 학문의 장이라는 헛소리는 이미 옛이야기다. 이제는 ‘직업교육소’라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 박용성 전 중앙대학교 이사장이 2004년 서울대 강연에서 한 말이다. 박 전 이사장의 말 때문이었을까? 대학은 ‘기업의 니즈’에 맞게 학교를 바꾸고 있다. 취업이 안 되는 학과는 자리를 잃어가고 취업률이 높은 학과만이 살아남고 있다.

한국교육개발원의 교육통계서비스를 보면, 2014년 기준 교육대, 산업대를 제외하고 일반 4년제 대학 189개에 경영학계열의 학과가 무려 686개에 달한다. 반면, 국문학(165개), 철학·윤리학(71개), 사회학(45개), 정치외교학(82개), 심리학(60개) 계열의 숫자는 도합 423개. 대학이 취업이 안 된다는 이유로 학과를 통폐합 시킨 결과다.

학생들은 대학이 마련한 ‘취업 매뉴얼’대로 움직인다. 경영학을 전공하고, 경영학 전공자가 아니면 경영학을 복수전공 한다. “기업에 잘 적응하기 위해 대학생활 내내 관련 강의를 많이 들었다고 작성할 근거가 된다.”는 선배의 말을 듣고 신입생들은 술자리 매너, 직장 내 상황별 매너, 양복에 어울리는 넥타이 선택법을 가르치는 수업을 듣는다. ‘학문의 장’ 대학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라기에는 믿기 어려운 일이다.

학생들은 4년 동안 기업의 요구에 따라 대학이 만든 ‘취업 매뉴얼’에 따라 움직인다. 하지만 남는 건 ‘취업준비생’이라는 딱지뿐이다.

 

책임 프로듀서 이경주, CG 문석진 김다정, 구성 · 연출 정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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