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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아홉 곳 순례 마치고 [하감땅#30 후기]

〈하늘이 감춘 땅〉 시리즈를 마친 지금 모든 것은 신비였다. 첫편인 지리산 묘향대를 갈 수 있게 될  때부터 마지막 편인 무등산 석불암을 취재하기까지.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고, 한 마음이 세상을 만든다. 그것이 불교적 가르침이다. 그러나 결코 하늘도 쉽게 드러낼 것 같지 않던 오지 암자와 토굴 스물아홉 곳을 순례하고 나니, 뜻과 마음 이전에 어떤 인연을 느끼게 된다. 그런 인연이 없었다면 이런 순례는 가능하지 않았으리라.

우리나라 최고의 오지인 묘향대에 갈 때부터 그 인연은 신묘하게 나타났다. 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오지 암자와 토굴을 순례하기로 작정하고, 그 첫 취재지로 묘향대를 정했다. 그러나 묘향대는 지리산에 차가 올라가는 성삼재에서 네다섯 시간을 꼬박 걸어서 가야하는 데다, 등산로도 없어 그곳을 가본 사람이 아니고서는 찾아가기 어렵다. 반달곰마저 길을 잃는다는 소문이 있는 곳이었다. 그런데 내 나름대로 기도를 해서 마음의 씨앗을 심은 그날 회사에선 인근 효창공원 백범기념관에서 전사원이 참석하는 교육이 있었는데, 쉬는 시간에 한 선배가 다가와서 "너 묘향대라고 아니?"라고 물어 기절초풍할 뻔한 것이다. 금요일 밤부터 일요일까지 매주 백두대간을 종주하는 선배는 지리산에 갔다가 우연히 한 스님을 따라 묘향대까지 갔던 것. 다짜고짜 "묘향대 한번 가자, 내가 안내해줄께"라는 선배의 말에 나는 내 귀를 의심해야 했다. 그렇게 하늘이 감춘 땅의 순례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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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공지사항
조현 한겨레 종교전문기자의 오지 암자 기행과 용맹정진하는 수행자들의 이야기를 매주 금요일에 영상으로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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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의 하늘이 감춘 땅